가임기 여성의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치료가 체중 감량을 넘어 난자의 성장 환경과 배란 등 생식 건강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임신 계획과 휴약기까지 고려한 대사 관리, 내과·산부인과 협력, 근거 축적을 통한 치료 접근성 확대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한국 노보는 16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 'ICDM 2026'에서 'Does GLP-1 Fit Every Stage of a Woman’s Life?'를 주제로 기업 주최 세션인 'NOVO Product Theater'를 진행했다.
이날 헤스티아여성의원 홍혜리 원장과 서울아이나여성의원 정재연 원장은 토크쇼 형식으로 가임기 여성의 대사 상태와 생식 건강의 연관성, GLP-1 치료 시 고려할 사항을 설명했다.
나이에 따른 변화와 대사 환경, 구분해 접근해야
정재연 원장은 여성의 가임력에서 연령이 갖는 중요성과 대사 관리로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구분했다.
정 원장은 "여성은 태아기에 형성된 난모세포를 평생 유지하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하면서 염색체 분리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색체를 붙잡아 두는 단백질이 오랜 시간에 걸쳐 손상되면, 감수분열 과정에서 염색체가 균등하게 나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반면 난자가 성숙하는 동안의 대사 환경은 관리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제시됐다. 난자는 원시난포에서 성숙난포로 성장하는 약 3~6개월 동안 세포 대사와 난포액 상태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배란 전 약 2~3개월의 대사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이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역할에 주목했다. 미토콘드리아가 만드는 ATP는 난자의 성숙과 염색체 분리, 수정 후 초기 배아 발달에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따라서 난포가 성장하는 시기에 미토콘드리아의 상태가 나빠지면 에너지 생산이 저하되고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혜리 원장은 "산부인과에서 임신 준비를 이야기할 때 수개월 전부터 관리를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난자 성숙 과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이에 따라 발생하는 염색체 이수성은 개선하기 어렵지만, 난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면 임신율과 배아 발달, 난자의 질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대사 관리의 의미를 짚었다.
난자뿐 아니라 난포액·주변 세포도 건강해야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뿐 아니라 지방 대사에도 영향을 준다.
정 원장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지방 분해 억제 작용이 약해지면 유리지방산이 증가하고, 난자와 주변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난포액 내 지질독성이나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연령에 따른 염색체 변화와 별개로, 난자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 원장은 이러한 접근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진료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은 서로 악순환을 이뤄 고인슐린혈증과 고안드로겐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PCOS의 난소 기능 이상과 월경 불순, 무배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홍 원장은 "국내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PCOS 환자도 적지 않아 체중이나 난소의 초음파 소견만으로 환자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더라도 날씬한 환자에게 단순히 살을 빼라고 할 수는 없다. 인슐린 저항성과의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PCOS 환자를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난자 자체의 건강뿐 아니라 주변 세포와 난포액의 상태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난자 자체만이 아니라 난포액과 과립막세포, 난포막세포가 함께 건강해야 난자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며 "과립막세포는 난자에 필요한 영양분과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그 기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립막세포는 난자에 필요한 에너지 기질을 공급하고 호르몬을 생성한다. 따라서 주변 세포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 난자의 에너지 공급뿐 아니라 호르몬 생성과 배란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 원장은 "인슐린 저항성과 지속적인 고인슐린 상태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 제거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축적되고 활성산소가 증가하는 악순환을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 원장은 "산부인과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기 위해 GLP-1 제제보다 메트포르민을 먼저, 더 익숙하게 사용해 왔다"며 "메트포르민으로 배란이 조절되고 임신율이 개선되는 경험을 보면 GLP-1 제제의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티드 투여 후 무배란 여성 52.5% 배란 회복
실제로 세마글루티드를 비롯한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체중 감량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뿐 아니라 PCOS 여성의 안드로겐 관련 지표 개선과 월경·배란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한 세마글루티드 투여 전후 비교 연구에서, 6개월간 치료 후 전체 대상자의 체중이 평균 11.3% 감소했고, 치료 전 무배란이었던 80명 중에서는 52.5%가 배란 주기를 회복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한 PCOS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티드 1mg과 메트포르민 병용군의 16주 평균 체중 감소량이 6.09kg으로, 메트포르민 단독군의 2.25kg보다 컸다. 이후 자연임신율은 병용군 35%, 단독군 15%로 나타났다.
난자와 배아뿐 아니라 착상이 이뤄지는 자궁내막의 대사 환경도 고려해야 할 요소로 제시됐다.
정 원장은 "자궁내막 세포도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파일럿 연구에서는 난자와 배아의 질, 수정률에 차이가 없었는데도 임신율은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사 개선의 영향을 난자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슐린 저항성이 난자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생화학적 근거가 있지만, 실제로 모든 단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된 연구로는 비만을 동반한 PCOS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한 리라글루티드 연구가 있다.
리라글루티드 1.2mg과 메트포르민을 12주간 병용하고 난소 자극 전 4주간 약물을 중단한 군의 배아이식당 임신율은 85.7%로, 메트포르민 단독군의 28.6%보다 높았다.
약물치료 시작부터 휴약기 대사 관리까지 계획해야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서는 약물치료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정 원장은 "GLP-1 치료를 중단한 뒤 체중이 다시 늘고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면 난포와 과립막세포도 다시 불리한 대사 환경에 노출된다"며 "이러한 기전을 고려하면 체중 재증가가 난자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GLP-1 제제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휴약기의 대사 관리까지 함께 계획해야 의미 있는 치료가 될 수 있다"고
GLP-1 RA 휴약기에는 식욕 증가와 내장지방 재축적, 인슐린·안드로겐 재상승, 배란 불안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약물치료로 개선된 대사 상태를 임신 준비 과정까지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홍 원장은 "비만과 과체중,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처음부터 내과에 의뢰하기도 한다"며 대사 관리와 생식 건강을 연결한 진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체중 감량을 먼저 권할 수는 없다. 연령과 난소 예비력에 따라 치료 순서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나이에 따른 변화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는 것이 오히려 가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40세 이상이거나 난소 예비력이 크게 저하된 경우에는 난임 진료를 먼저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간적 여유가 있고 BMI가 높으면서 배란 문제가 있는 환자라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배란 회복을 확인한 뒤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난임 시술 전 체중 감량을 살핀 메타분석을 소개하며 "시술 성공률은 비슷했지만 시술 전에 자연임신을 한 사람이 47%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임신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체중을 관리하고 배란 회복을 확인한 뒤 자연임신을 먼저 시도할 수 있다"며 자신의 진료에서는 환자 상황에 따라 약 6개월간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5~10% 감량 목표 설정 …배란 회복 확인
진료 현장에서는 체중 감량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많다.
두 연자는 이러한 환자에게 약물치료가 체중과 인슐린 저항성 관리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목표를 무리하게 설정하기보다 배란 회복과 대사 상태의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내과에 의뢰하면 우선 체중의 5~10% 정도를 감량 목표로 잡아주셨으면 한다"며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지 말고 휴약기에 배란이 회복되는지 살펴본 뒤 다시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는 무조건 많은 체중을 줄이기보다 환자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배란 회복 여부와 임신 계획에 따라 내과·산부인과 진료를 연결하자는 접근이다.
홍 원장은 "비만을 질환으로 보고 있는 만큼,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관리해야 한다"며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오젬픽(세마글루티드)의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지 적극적으로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젬픽은 급여 기준이 까다롭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적응증과 기준에 해당한다면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며 "가임기 여성이면서 아직 임신이 시급하지 않고 비만과 체중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면 내과에서 면밀히 살펴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료 지속에 영향을 주는 요인인 비용 부담도 짚었다.
홍 원장은 "비용이 늘 문제다. 젊은 여성들은 매달 지출하는 약제비를 부담스러워한다"며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게는 담당 내과 의료진과 오젬픽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지 상담해 보도록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임신 전 두 달 휴약…급격한 감량·영양 제한도 경계
정 원장은 세마글루티드의 반감기 등을 고려해 임신을 준비하는 환자에게 통상 두 달의 휴약 기간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난자가 성숙하는 동안 대사 상태를 개선했더라도, 약물을 중단한 뒤 다시 악화되지 않도록 생활습관 관리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휴약기 관리 방안으로 PCOS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고 별도 금기사항이 없는 경우 메트포르민 연결 치료 고려, 주 2~3회 근력 운동과 주 120~150분의 존2 운동,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수면, 체중·허리둘레·월경 모니터링 등을 제시했다.
홍 원장은 "갑자기 체중을 많이 줄이면 오히려 배란이 멈추고 에스트로겐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월 1~2kg 정도를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설명한다. 여성의 체중 감량에서는 월경 주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GLP-1 치료로 식욕이 떨어지더라도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 영양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대사 개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주요 방법으로 운동을 제시했다.
특히 중강도 유산소 운동인 존2(Zone2) 운동에 대해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하기는 어려운 정도의 강도"라고 설명하며, 경사를 둔 러닝머신 걷기와 수영 등을 예로 들었다.
정 원장은 "같은 운동이라도 자신의 운동 능력에 따라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심박수 등을 확인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존2 운동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GLP-1 제제 난임 분야 근거 축적…접근성 개선 요구
두 연자는 대사 관리가 필요한 난임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정 원장은 "배란 회복과 자연임신 증가 등에 관한 연구가 축적되고 있다"며 "이러한 근거가 쌓이면 BMI가 높거나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시험관 시술 전 또는 난임 진단이 나오면 보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약을 임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난임이나 PCOS만으로 오젬픽 급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 아니라, 향후 근거를 바탕으로 대사 관리가 필요한 난임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자는 제언이다.
홍 원장도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 산부인과 영역에서도 이러한 의견을 전달하고 노력해 주시면 진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적응증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험 적용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연자는 약물을 처방하는 데서 나아가 치료 중단 이후에도 환자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과의 혈당·체중 관리와 산부인과의 배란·난소 예비력·임신 시점 평가가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홍 원장은 "환자가 약물치료를 조절하면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분비내과와 산부인과 의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토크쇼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제출한 질문에 두 연자가 답했다. 다음은 현장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폐경기의 경도 비만 여성에게 GLP-1 치료를 추천하는가. 폐경 증상 완화나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나.
홍혜리 :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 감소와 함께 복부·내장지방이 늘어나는 변화를 겪는다. 진료실에서도 먹는 양이나 활동량은 비슷한데 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비만이 있는 폐경기 여성에게는 GLP-1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며 유산소 운동도 함께 늘리도록 설명한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요실금이다. 체중 증가가 요실금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수술을 받았더라도 이후 체중이 계속 늘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재발할 수 있어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Q. PCOS나 폐경 치료에서 호르몬제와 GLP-1 계열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가.
홍혜리 : PCOS 치료에서는 피임약을 흔히 사용한다. 이때 체중 관리 약물을 병용한다면 경구피임약과의 상호작용을 살펴야 한다.
터제파타이드가 경구피임약의 호르몬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피임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세마글루티드를 선택하도록 설명하는 편이다.
폐경기에도 체중 관리 약물이 필요한 환자라면 권하지만, 호르몬 치료만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자에게 반드시 추가하도록 권하지는 않는다.
비만이 아닌 PCOS 환자에게도 GLP-1 치료를 일률적으로 권하기보다는 운동, 특히 유산소 운동을 늘리도록 안내한다.
Q. 난자의 질 개선과 임신을 위한 체중 감량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많이 감량할수록 좋은가.
정재연 : 난자의 질 개선을 위한 명확한 감량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체중을 5~10% 줄였을 때 배란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어, 우선 이 정도를 목표로 감량하고 배란 회복 여부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후 필요한 휴약 기간을 지킨 뒤 임신을 시도하도록 권한다.
많이 감량할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과도한 감량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감량 속도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
Q. 당뇨병이 있는 난임 환자는 어느 정도까지 혈당을 조절한 뒤 임신을 시도하도록 안내하는가.
정재연 : 진료 과정에서는 내과에서 임신을 시도해도 된다는 평가를 받은 뒤 오도록 안내한다.
홍혜리 : 환자가 가져온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보면서 산부인과에서 생각하는 수준과 내과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평가하는 수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경험한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내과와 산부인과가 임신 준비 환자의 관리 기준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비만이 아니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거나 PCOS가 있는 환자에게도 가임력 개선을 위해 GLP-1 치료를 고려할 수 있나.
홍혜리 : 이런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목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온 메트포르민을 고려한다.
비만이 아닌 PCOS 환자 중에는 근육량이 적은 경우도 있는데,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이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봐야 한다.
따라서 이들 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 개선만을 목적으로 GLP-1 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메트포르민을 선택하는 쪽이 더 맞는 치료라고 본다.
Q. 1~2년 내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과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은 GLP-1 치료 목표나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하나.
정재연 : 당장 임신 계획이 없다면 해당 약물의 적응증에 맞춰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1~2년 내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 기간 동안 대사 상태를 관리하면서 임신 전 휴약 기간을 지키도록 계획해야 한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위해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먼저 실천하도록 하고, 충분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면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는 접근이 좋다고 생각한다.
홍혜리 : 고도비만으로 운동 자체가 어려운 환자도 있다. 이런 경우처럼 체중 감량이 먼저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되, 운동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권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