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언론보도] "건강·행복 모두 챙기는 99% 피임법, 제대로 안다면 '원치않는 임신' 피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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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행복 모두 챙기는 99% 피임법, 제대로 안다면 '원치않는 임신' 피할 수 있어"
여성 주체 현대적 피임법 '임플라논'
효능·효과, 장단점 정확히 알고 써야
피임 목적·출산 유무·나이따라 권고
"원치 않는 임신과 인공임신 중절은 여성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위기에 빠트릴 수 있어요.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한 방법이 피임 시술인 거죠. 임플라논을 포함한 장기 가역적 피임법(Long Acting Reversible Contraceptive, LARC. 이하 지속형 가역형 피임법)은 월경통이나 월경 과다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하는 만큼 오해를 풀었으면 해요."
추성일 헤스티아 여성의원 원장은 여성이 주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피임법을 알리고 있다. 그는 "임플라논 같은 피임법은 단순히 성관계를 편하게 하기 위한 시술이 아니라 건강하고 안전한 여성 건강을 위한 피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혼자가 아닌 함께 고민하면 더 좋은 피임법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피임법을 접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정확한 사실을 골라내는 것은 쉽지 않다. 추 원장을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도 피임을 어떻게 하는지 알지만, 어떤 피임법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어려움을 느낀다.
추 원장은 "지속형 가역형 피임법인 임플라논 또는 자궁 내 장치(IUD)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호르몬 조절 방식 피임법이 유방암이나 난임을 일으킨다는 오해나 체중 증가, 부정 출혈을 걱정하기도 한다"고 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건강하지 않은 피임을 유도하는 셈이다. 현대적 피임법으로 콘돔, 경구피임약, 사후피임약, 피하이식제(임플란트), 자궁 내 장치, 난관·정관 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이 주체적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정확한 피임법은 제한적이다.
체외사정과 월경주기법은 실패율이 낮아 사실상 현대적인 피임법이라고 하기 어렵다. 이로 인한 인공임신중절은 자궁 및 골반 질환을 비롯해 우울증 등 신체·정신적 후유증을 유발하며 향후 계획된 임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공임신중절 경험을 가진 여성의 난임 위험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4.1배나 높다.
반면 현대적 피임법인 지속형 가역형 피임법은 안전하면서도 99% 이상의 높은 성공률로 만족도가 높다. 장기 가역적 피임법으로 팔에 삽입하는 '피하 이식형 피임제'와 자궁 안에 삽입하는 '자궁 내 장치'가 대표적이다. 임플라논은 국내 출시된 유일한 피하 이식형 피임제이다.
여성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콘돔을 잘 사용하고 임플라논 같은 제품으로 이중 피임을 하는 것이다.
팜뉴스는 최근 추 원장을 만나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현대적 피임법은 무엇이며,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정확한 시술, 사용법을 모르는 장기 가역적 피임법은 누가 해야 하는지 얘기를 들었다. 추 원장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고 건강한 피임에 성공하는 방법을 들려줬다.
추 원장은 "원치 않는 임신이 가져올 위험으로부터 여성 건강을 보호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피임을 실천해야 한다"며 "국가적으로도 피임 실천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추 원장과 일문일답.
▷우리동네 산부인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기도 한데요, 임플라논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다양한 피임법이 있음에도 여성은 비교적 자신에게 익숙한 피임약, 콘돔 등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부작용 등으로 피임약을 못 먹게 되면 콘돔을 사용하는데, 콘돔은 남성이 사용하는 피임 기구이기 때문에 상대의 의사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에게 피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다양한 피임법을 알리기 위해서다. 영상을 통해 피임은 여성이 주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으며 이를 돕는 다양한 피임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간혹 왜 여성만 피임해야 하냐는 반응도 있는데 남성 호르몬을 약물로 조절할 경우 정상적인 성관계가 불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콘돔이나 정관 절제술을 주로 사용하는데 정관 절제 시 복원이 힘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성이 피임 관련 시술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최근에는 남성도 비혼이나 딩크족이 늘어나면서 정관 절제술을 많이 받는 추세다."
▷평소 피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피임은 단어 그대로 임신을 피한다는 뜻이다. 결혼 후 임신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의학적으로 임신은 상당히 위험한 상태다. 특히 원치 않는 임신이 출산으로 이어지거나 이를 막기 위해 인공임신중절을 하는 경우 여성 건강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원치 않는 임신이 가져올 위험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개개인이 피임을 실천해야 하며 국가적으로도 피임 실천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료 현장에서 느끼는 피임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요
"이전보다 성문화가 많이 향상된 것을 느낀다. 피임뿐 아니라 성매개 감염병 관심이 늘면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연인이 함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같은 백신을 접종하기도 한다. 피임에 한정해서도 생각보다 계획하에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애인과 여행이 가임기와 겹칠 때 또는 여행을 앞두고 생리를 미루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하기도 하며, 불가피하게 콘돔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훼손될 경우를 대비한 피임법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이를 활용한 계획적인 피임도 늘고 있는 것 같다."
▷피임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어떤 점을 가장 궁금해 하나요
"피임 성공률을 가장 많이 물어본다. 그 다음이 피임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다. 그래서 피임 상담을 할 때 가장 먼저 '몇 년 동안' 필요한지를 묻는다. 만약 피임을 계획하는 여성 중 불규칙한 근무 시간이나 수면 패턴으로 매일 같은 시간 약을 챙겨 먹을 수 없는 경우, 장기간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데 피임이 필요한 경우 체내에 삽입하는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을 권한다.
우리나라는 약국에서 사전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장기간 피임이 필요한 환자는 매번 약을 챙겨 먹기 불편하고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 중에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자궁 내 장치를 주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여성은 피하 이식제인 임플라논을 많이 사용한다.
반면 짧은 기간만 피임해야 하고 약을 잘 챙겨 먹을 수 있는 환자는 경구 피임약을 권한다. 이처럼 환자가 가진 질환이나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여부, 출산 경험에 따라서도 피임법을 달리 권고한다."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은 '현대적 피임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의와 종류가 어떻게 되나요
"현대적 피임법은 현대 의학 기술을 적용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피임법을 말하며 크게 피임약과 피임 장치로 나눈다. 각 피임법의 사용법을 잘 지킬 경우 약 99%에 달하는 성공률을 보인다.
피임약은 여성의 월경 주기를 조절해 배란을 막고, 자궁 입구 점액에 영향을 미쳐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만든다. 자궁 내 장치는 호르몬 유무에 따라 구리 루프나 호르몬을 분출하는 장치를 삽입해 자궁 내막에 배아가 착상하기 어렵게 만든다.
만약 자궁 안에 장치를 넣기 싫고 규칙적으로 약을 먹기도 힘들다면 임플라논처럼 팔에 심는 피하 이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장치에서 호르몬을 분비해 배란을 억제하고 임신을 막는다.
흔히 사용하는 피임법 중 질외사정은 실패율이 높다. 1년 동안 질외사정으로만 피임할 경우 열 명 중 두 명은 실패하므로 의학적인 피임법으로 권하기 힘들다. 따라서 질외사정 외의 현대적 피임법으로 피임 성공률을 높이는 게 좋다."
▷경구 피임약은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먹어야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술을 마셔서 혹은 여러 이유로 피임약을 못 챙기는 상황이 발생한다. 피임약을 규칙적으로 먹지 않으면 성공률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장기간 피임약을 사용하는 내내 실패 확률을 신경 쓰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는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을 권하는 편이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약사들도 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를 만났을 때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 같은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으면 한다. 여성에게 다양한 피임법을 함께 알려서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데 일조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으로는 피하 이식제와 자궁 내 장치가 있는데 각각 어떤 특징이 있나요
"피하 이식제는 시술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궁 내 장치는 자궁의 구조적 이해가 필요하지만 피하 이식제는 국소 마취 후 바늘로 찔러 삽입하는 방식이라 1분 내외면 시술이 완료된다. 아울러 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의 시술이기 때문에 전문의가 상주하는 산부인과 외에도 가정의학과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자궁 내 장치는 단어 그대로 자궁에서 바로 작용한다. 팔에 넣는 임플라논보다 상대적으로 소량의 호르몬이 작용한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자궁 입구가 좁아서 기구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통증에 취약한 분들은 팔에 넣는 피하 이식제를 먼저 시도한다."
▷피임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은 임플라논을 알고 오는 경우가 많나요
"정부에서 교육도 하고 포털이나 유튜브에도 정보가 많다보니 '어떻게 피임할지 몰라서 왔다'는 분들은 없다. 보통 임플라논과 자궁 내 장치를 알고 있지만 어떤 시술을 받을지 못 정하고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상담 후 자궁 내 장치에 부담감이 크다면 임플라논을 삽입한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임플라논 삽입 과정뿐 아니라 제거 과정도 소개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게 제거되는 모습을 보고 임플라논 시술을 받으러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임플라논이 피임 기능을 하는 원리는 어떻게 되며, 시술 시기와 사용법은 어떤가요
"현재 국내 출시된 피하 이식형 피임제는 임플라논이 유일하다. 임플라논에 들어있는 에토노게스트렐 호르몬이 자궁 내막을 얇게 해 배아 착상을 어렵게 만든다. 사후 피임약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시술은 일회용 삽입 보조장치를 통해 간단히 이뤄지고 이후 성냥개비 정도 크기의 막대에서 3년간 에토노게스트렐이 조금씩 방출된다. 3년이 지났다고 해서 더 이상 피임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최적의 기간을 3년으로 본다.
임플라논 시술은 월경 주기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생리 시작일로부터 5일 사이에 삽입하길 권장하는데 이때 삽입하면 당일부터 성관계를 해도 피임이 되기 때문이다. 그 외 기간에 시술받을 경우 일주일 정도는 콘돔 등으로 이중 피임을 하는 게 안전하다. 만약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자궁내막증 등 질환을 치료 중이라면 약물 중단 일정을 담당의와 상담해야 한다."
▷임플라논 시술 비용은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일 만한 비용인가요
"일반 약국에서 파는 경구용 피임약이 1만 원 전후고, 병원에서 처방하는 피임약은 2만 원대다. 피임약을 1년 복용하면 최소 12만 원이고, 3년이면 36만 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피임을 원한다면 임플라논과 같은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을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경구용 피임제는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하는 어려움 등도 있다."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 종류 |
■피하 이식제(임플라논) 보통 길이 4cm, 두께 2mm의 작은 막대 모양이다. 평균 1분 이내로 사용하지 않는 팔 안 쪽에 간단하게 이식 시술이 가능하다. 이식 후 관리가 용이하며 사용자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임플라논은 3년간 피임 효과가 지속되며 실패율은 0.05%다. 제거 후 가임 능력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자궁 내 장치(IUD) 높이와 길이가 32mm에 달하는 신축성 있는 T-모양 플라스틱 장치로 자궁내에 삽입한다. 이 방법은 자궁안에 설치해야 하는 부담으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 추천한다. IUD에는 플라스틱 끈이 달려 있어 여성은 이 끈을 보고 장치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고, 의사는 이 끈으로 장치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IUD는 5년간 피임 효과가 지속되며 실패율은 0.2%다. |
▷많은 환자를 만나셨는데 실제적으로 피임 목적의 임플라논 접근이 쉬운가요
"피임약은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지만 임플라논을 포함한 지속형 가역적 피임 장치는 병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므로 피임약보다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그리고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은 배란기에 여성의 체내에서 나오는 호르몬과 비슷한 호르몬을 방출하기 때문에 식욕이 증가하거나 몸이 붓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임플라논이 피임에 효과적이고 월경통이나 월경 과다, 생리전증후군 등을 완화해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체중 증가라는 부작용으로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체내 호르몬을 조절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나요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식의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을 사용할 때 제일 우려하는 점이 유방암 그리고 난임 위험인 것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방암 환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하며 해당 시술이 암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유방암 환자의 약 85%가 40세 이상인 반면 피임 시술은 대부분 젊은 여성이 받기 때에 문제가 발생하는 시점도 다르다. 원치 않는 임신이 건강에 훨씬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한 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피임을 잘 실천해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난임도 많이 걱정하는데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 대부분 제거 후 가임력이 바로 돌아온다. 다만 임신 계획이 있다면 나이를 고려해 피임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여성의 가임력은 나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서른에 장치를 삽입하고 마흔에 제거하면 임신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30살과 40살의 가임력은 차이가 많이 난다. 실제 피임을 오래하셨던 분들이 임신이 안 되면 자신의 사례를 일반화하기도 한다. "피임을 오래하면 난임이 된다"는 주장인데 과학적으로 아닌 것이 밝혀졌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상담을 통해 피임 시기를 잘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나이에 따라 권하는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이 달라질 수가 있겠군요
"나이가 들고 결혼 기간이 오래되면 신체적인 그리고 부부 관계의 변화로 임신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 출산 여부, 자궁 내 장치에 대한 두려움, 향후 피임 계획 등을 고려한다.
특정 자궁 내 장치는 미국에서 5년 정도 효과를 보인 데 반해, 임플라논은 3년 정도 유지된다. 비교적 자주 내원할 수 있으면 임플라논을, 정말 병원에 자주 못 올 것 같다고 하면 유지 기간이 더 긴 장치를 권한다. 다만 나이가 들어도 주기적으로 생리를 하는 분이라면 피임을 해야 한다. 이때 장기간 유지되는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을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는 게 좋다."
▷3년이라는 기간도 길다고 할 수 있지 않나요
"당연하다. 실제 많은 분들이 3년도 짧지 않다고 느껴서 임플라논 시술을 받는다. 임플라논 시술을 받은 여성 10명 중 2명 정도는 월경 자체를 안 하다 보니 매우 편하다고 느끼고, 배란이 억제되면서 월경전증후군도 좋아져 '임플라논을 심은 후 천국을 경험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시술 후 만족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1년 단위로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는다. 이때 임플라논이 잘 작용하고 있는지 상담하고 3년이 될 때쯤 제거한다. 산부인과 국가 검진도 2년마다 한다. 이때 교체하는 분들도 있다. 아무래도 3년이 다가올수록 약효가 조금씩 약해지다 보니 부정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교체하기도 한다."
장기 가역적 피임법(LARC) 사용 만족도. 2019 년 만 20~44세 여성 1011명과 OB/GYN 전문의 150명 대상으로 피임 방법별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Subdermal Implants(임플라논엔엑스티)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자궁 내 피임장치인 Hormone-releasing IUS 또한 일반적인 피임법 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 시술을 위해 내원한 환자는 주로 어떤 것을 궁금해하나요
"난임 가능성 질문이 가장 많다. 이 외에 체중 증가나 부정출혈 등을 걱정하기도 한다. 앞서 난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지만 체중 증가나 부정출혈도 예상하는 것보다 경미한 수준이다.
임플라논을 포함한 지속형 가역형 피임법에 대한 한 가지 오해를 풀고 싶다. 이 장치가 배란을 100% 억제하는 건 아니기에 월경통과 월경과다는 확실히 좋아진다. 하지만 월경을 완전히 멈출 수는 없다. 비교적 배란이 잘 억제될 경우 무월경이 나타나거나 월경전증후군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완전히 치료하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이러한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에게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도로 설명한다."
▷현대적 피임법을 사용하더라도 성관계 시 성매개감염병 등을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 관련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 당부하는 게 있나요
"실제로 경구 피임약이 자궁경부암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위험 인자에도 경구 피임약이 기재돼 있다. 이것을 피임약 때문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한다고 해석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피임약을 복용하면 성관계 시 콘돔을 덜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성매개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임플라논 등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을 시술받은 분들에게 이 장치는 임신을 막는 것이지 성매개 감염을 막는 것은 아니라고 꼭 설명한다. 성매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하지 말라고 말한다.
콘돔을 매번 사용한다고 해서 피임 장치는 필요없다고도 단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성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콘돔을 잘 사용하는 것에 더해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을 통한 이중 피임을 실천하는 것이다."
▷여러 이유로 피임 시술을 고민하는 환자를 위해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한다면요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내원해서 함께 고민하면 더 좋은 선택지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임플라논 등의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이 단순히 성관계를 편하게 하기 위한 시술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원치 않는 임신과 인공임신 중절은 여성의 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 피임 시술은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아울러 월경통이나 월경 과다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는 것을 인지하면 좋겠다."
▷임플라논 등 다양한 피임법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대국민 교육이 가장 필요할 것 같다. 임플라논 같은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은 일반 의약품이 아니라 병원에서 시술해야 하므로 더욱 그렇다. 의사나 약사 개개인이 먼저 현장에서 혹은 유튜브 같은 채널을 통해 다양한 피임법에 대해 교육하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내원한 환자를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퍼져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정부도 피임 교육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 지난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결정을 내리며 인공임신 중절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근본적으로 인공임신중절을 막는 방안에도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특히 원치 않은 임신은 여성의 신체에 위험을 가하는 것은 물론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비용을 요한다. 미혼모에게 드는 의료 및 경제적 지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피임 교육이 필요하다."
원문 보러가기 :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4862









